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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에 관한 라디오 연설2

제작연도 1989년 06월 01일

상영시간 08분 09초

출처 대통령라디오연설

음성녹음자료 Sound Only
현충일에 관한 라디오 연설2

국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통령 노태우입니다. 내일은 현충일입니다. 온 나라가 침략전쟁으로 불바다가 되었던 6.25동란의 서른 아홉 돌이 다가옵니다.

6월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의 거룩한 뜻이 우리 모두에게 새로워지는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매년 이때쯤 국립묘지에 가면 뼈저린 역사의 가르침이 가슴에 새겨집니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겼을 때 수많은 선열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국내에서, 저 이역 먼 곳에서 비바람 눈보라를 헤치며 조국 광복을 위해 외로운 투쟁을 벌였습니다.

이분 선열들이 없었다면 반만년 유구한 역사와 빛나는 문화를 가진 우리 겨레의 생명은 암흑 속에 끊어져버렸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민족의 긍지도 자랑스러운 역사에 대한 자부심도 없을 것입니다.

국립묘지에는 6.25동란의 포화 속에서 젊은 나이로 숨진 많은 용사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그 무덤 앞에서 우리는 지금도 흐느끼는 나이든 부모님과 꽃송이를 바쳐 들고 참배하는 미망인, 이제 장년이 된 숨진 용사의 아들과 딸 또한 그분들의 손자, 손녀들을 만납니다.

그분들이 하나뿐인 목숨을 바친 것은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나 라를 위해서였습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서였습니다. 6.25동란 때 학도병으로 참전했던 저는 역사에 대한 엄숙함을 느낍니다.

지금도 보훈병원에 가면 40년 가까운 세월을 그때 받은 부상의 상처로 고통받는 용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도 10만이 넘는 부상용사들이 있습니다. 수많은 미망인과 그들의 가족이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자유로운 나라의 품속에서 활기에 찬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발전을 이룩해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굶주리던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역사상 가장 훌륭한 올림픽을 치루어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오늘의 우리는 분명히 선열들과 이들 국가 유공자들의 희생 위에 이루어졌습니다.

이분들의 희생이야말로 참으로 소중하고 우리모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그 동안 나라형편이 여의치 못해서 국가 유공자와 그 가족들에게 그 큰 공훈에 보답하는 예우를 해드리지 못한 것 가슴아프게 생각합니다.

이제는 이분들이 이 사회에서 더 높은 존경을 받고 긍지를 느끼면서 편안하고 크게 부족함이 없는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하겠습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최선의 하겠습니다만 국민여러분들께서도 이 같은 일에 앞장서 참여하고 협조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국민여러분.
국토가 남북으로 갈라져 동포형제가 총부리를 맞대고 피 흘렸던 6.25의 침상을 경험한 세대는 이제 국민의 소수가 되었습니다.

전체인구의 80%가 6.25전쟁이나 공산주의를 체험하지 못한 40대 이하 연령층입니다.

민주화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는 오늘에도 대학가와 노사현장에는 소란한 시위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계급혁명을 선동하며 북한 공산체제를 찬양하는 유인물과 출판물이 나돌고 평양방송을 그대로 옮겨 쓴 대자보가 대학 안에 붙여지고 있습니다.

반미 구호를 외치며 성조기를 짓밟고 불사르는 일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의 요구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것이라면 좋습니다. 사회정의와 민족자존을 드높이려는 젊음의 열정은 발전의 활력으로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그러나 6.25는 북침이며 민족해방 전쟁이라는 공산주의자들의 상투적 거짓 선전을 되 뇌이면서 민주주의의 기틀을 뒤엎으려는 이러한 책동을 방치할 수 없습니다.

공산주의 사회가 자유도 빵도 해결하지 幣?다는 것은 그들의 현실이 말해주고 있는 일입니다. 소련과 중국의 개방노선과 이들 사회 안에서 일고 있는 거센 대중적 불만의 물결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북방정책의 진전으로 우리 국민들도 중소와 동구 사회주의 여러 나라의 현실을 우리 눈으로 스스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발전과 번영, 더 나은 내일을 약속할 수 있는 체제는 자유와 민주주의사회일 뿐입니다.

이렇게 명백한 이치를 외면한 채 우리 사회의 일부 소수 젊은 과격 세력이 계급혁명의 환상에 사로잡혀 폭력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나라가 어떻게 해서 세워진 나라입니까. 오늘 이 자유와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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